최순실 사태의 출발점은 최순실의 pc였다. jtbc가 최순실이 쓰던pc를 입수했다는 단독보도를 내보낸 것은 지난 10월 24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pc 안에는 대통령 연설문 44개에 각종 기밀문서 200여개가 들어있다고 보도했고, 최순실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보고 뜯어 고치는 등 국정에 개입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최순실 pc는 나라를 발칵 뒤집기에 충분했지만, jtbc 보도에 대한 의혹도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져갔다. 최순실 pc는 데스크톱 pc가 아니라 태블릿 pc로 밝혀졌고, pc에 있는 문서도 수상했다. 2013년 6월에 수정된 청와대 홈페이지 기획안 문서의 최초 작성일이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4년으로 나와 있기도 했다.
최순실 사태가 흘러갈수록 jtbc의 거짓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pc 입수 경위도 최씨가 건물 관리인에게 맡긴 짐 속에서 발견했다고 했다가, 독일에 있는 최씨의 집 쓰레기통에서 주웠다고 했다가, 최씨 사무실 관리인이 알려줬다고 했다가, 고영태 책상에서 획득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오늘 청문회에서 고영태는 아주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고영태는 어떤 기자에게도 태블릿PC를 전달한 적도 없고, 최순실이가 PC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최순실은 태블릿PC 사용법조차도 모른다고 증언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한 언론사의 대국민 사기극에 넘어가 대통령을 탄핵까지 하겠다고 난리를 피운 꼴이 된다.
고영태에게 태블릿PC의 출처를 제보 받았다는 기자는 실존하는 기자일까.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는 jtbc가 고영태의 발언을 인용하여 "최순실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고 방송하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고영태는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최순실은 태불릿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하니, 탄핵받아야 할 주인공은 바로 jtbc다.
그렇다면 jtbc가 특종을 터뜨리고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 태블릿 pc에 가득 찼다는 기밀문서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태블릿pc의 제보자는 최순실 일파와 대통령을 궁지에 몰려는 의도를 가진 자이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보수우파로부터 정권을 탈취하려는 원대한 포부도 가졌을 수도 있다.
어느 언론인의 분석에 따르면 애초부터 태블릿 pc는 없었다고 한다. 제보자는 usb에 담긴 파일을 모 언론사에 팔려다가 가격이 맞지 않아 넘기지 못했고, jtbc가 이 파일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블릿pc에 이 파일을 심고 최순실의 태블릿pc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이 분석이 틀림없다면 최순실 사태는 jtbc 내란 기도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다. 청문회에서 하태경 의원은 jtbc 손석희 사장의 출두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수논객 변희재도 태블릿pc의 정확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탄핵을 보류하고 손석희와 검찰을 대상으로 특검을 따로 구성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jtbc는 민감한 문제에서 항상 오보를 내곤 했다. 주한미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 사드배치 관련 오보, 김무성-추미애 회동 메모 오보, 웹툰 작가를 비난한 메갈리아 관련 오보, 다이빙 벨 오보 등 jtbc의 오보는 고의적이라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보수 쪽에 불리한 사안에만 상습적 오보를 내었다.
최순실 사태의 전말은 손석희를 감옥에 보내고 jtbc를 폐업시킬 수도 있다. 최순실 사태는 jtbc의 오보가 아니라 치밀하게 사전 기획된 범죄이다. 최순실 보도에서 jtbc가 보여준 행태는 언론기관이 아니라 죽창 들고 앞장 선 정치 정파의 죽창대원의 모습이었다. 이런 방송은 없는 게 낫다. 이번 기회에 사실보도보다는 선동을 일삼던 종편방송들을 정리하는 언론 개혁은 필수적이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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