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더라도 잘 읽어봐라. 
권영해 대표의 쿠테타 시도와 실패의 전후 사정이다.


군장성 출신들의 모임인 "성우회"라는 것이 있다.
일반 단체와 달라서 군 출신들이다 보니 위계질서와 상명하복의 군정신이 살아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내는 단체이다. 지금 대선에 임하는 성우회내의 장성들의
분포는 문재인파 홍준표파 그리고 조원진파이다. 알다시피 조원진쪽을 미는 장성 출신은 권영해/허평환
두분이다. 성우회 내부 문제는 문재인파가 아니라 우파가 홍준표와 조원진으로 갈라진 것이다.


한성주 장군은 중립인척 하다가 홍준표로 돌아섰고 29일날 사퇴한 남재준도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했다.
남재준이 사퇴및 홍준표 지지는 아마도 일주일전부터 성우회내의 많은 회원들과 교감을 가지고 시행된
것일 것이다. 따라서 우파중에서 권영해/허평환만 조원진을 지지할 뿐 모든 우파성향의 장성들은 
홍준표로 단일화된 것이다.


성우회의 우파성향 장군들은 문재인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서 조원진 후보가 홍준표로 단일화 되어야
한다고 권영해/허평환 장군을 겁박하고 설득했을 것이고 홍준표 지지를 선택했던 것이다.


28일 조원진 후보가 경북 유세중 오후에 갑자기 서울로 올라 갔는데 당시 이야기로는 박통의 건강이
나빠져서 급히 상경했다고 했으나 사실 권영해 대표가 홍준표로 단일화 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정광용 사무총장/변희재 전략기획본부장/정미홍 홍보책임자등이 반발하면서 급히 조원진 후보가
상경하여 난상토론을 벌였던 것이다.


몇시간의 난상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29일날 권영해 대표가 읽어 내려간 성명서이다.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되는 것이니 조후보 입장에서는 타의반 자의반으로 동의한 것이다.
내용은 조건을 단 홍준표와 통합이었지만 사실 이것은 오래전부터 변희재 대표가 미디어워치에서
통합에 대한 사전 조건과 그리고 몇일전부터는 홍준표와는 절대로 통합을 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었고 조원진 후보도 변대표의 논리를 유세에서 설파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변대표가 통합에 대한 전권을 쥐고 있으면서 통합에 대한 논리를 설파하고 있었고 
조후보도 발표한 상태에서 당대표라는 분이 새삼스럽게 선거유세장소에서 발표를 하고 이를 새누리당은 
밀실에서 서너사람이 결정을 하는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물어본다는 헛소리와 그리고 참정권 운운하면서 
잘 생각해서 투표하라는 식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은 곧 홍준표로 통합하자는 이야기나 다를게 전혀 없다.
선거유세라는 것은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설득하는 자리인데 스스로들 알아서 판단해서 누굴
찍을지 판단하라니... 이건 정말 어이가 없는 발표였다. 그 자리에서 정광택 대표는 울었는데 아마도
권영해 대표의 배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허평환 장군은 암묵적으로 쿠테타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유세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권영해 대표는 발표문을 읽고 유세장소를 떠났다. 즉 쿠테타를 할테니 시청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전국의
새누리당원들이 권영해 대표를 밀어 달라는 소리였는데 ... 곧이어 변희재 대표가 나서서 정리를 했고 
조원진 후보는 핵폭탄급 발표로 "홍준표와는 단일화 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라고 발표함으로써 
권영해 대표의 쿠테타 기도는 5분도 안되어 처절하게 실패했던 것이다.


권영해 대표의 모습을 새누리당에서 다시는 보질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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