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자유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학가가 자유주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봄 서울대학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일명 트루스 포럼(Truth Forum)이라는 씨앗의 싹을 틔우더니 점점 거목으로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다. 

 '트루스 포럼'은 같은 해 9월 고려대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한동대 등으로 퍼져나가더니
이제는 전국 대학가로 뻗어나가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조직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세력들을 '진짜 적폐'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조용한 민주혁명의 불길을 태우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 우파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조직은 특히 북한 김정은 3대 세습정권의 허상과 언론의 날조, 왜곡, 과장보도
행위라든가, 자유와 정의란 무엇인가? 등의 내용을 대자보를 만들어 학내 게시판에 붙이고, 페이스 북 등
쏘셜 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일에 적극적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대학가는 70년대 전후로 전국적으로 사회주의 성향의 운동권 총학생회가 휩쓴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80년대에 들어와서도 그 이념을 계승해오면서 사회주의 정당이 집권하면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과
국회 등 정치집단에 들어가 둥지를 틀고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전환시키려는 일에 앞장 서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총학생회는 운동권 대신 비 운동권 학생들이 서서히 점령해 나갔다.
하지만 그 세력은 미미했다.

그래서 많은 우익들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소위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했다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그로부터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좌익들이 우익을 궤멸시키려 들자, 비 운동권 학생들의 저항이 드세 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들이 대자보 등에 적시한 내용을 보면 그들의 노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조직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들은 대자보 등을 붙이는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탄핵과정에 있어 언론의
날조, 왜곡, 과장 보도와 주사파.종북세력에 반대해 진실 된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학생들은 탄핵 당시 언론이 박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허위 날조보도를 해왔는가를 낱낱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것이었고,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역시 편파적이고
위헌적인 것이었음을 익히 알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에 내걸린 대자보를 보면 명확해진다.

"민족 고려대여! '촛불혁명'의 숨겨진 진실을 직시하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스스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고
자처하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바람과 달리, 반국가적. 반 헌법적 정책과 태도로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대자보는 "촛불정부로 포장된 문재인 정권은 이제 사법부와 언론마저 장악하려 하며, 사실상
'한국판 문화혁명'을 일으킬 태세"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청와대를 주사파 또는 운동권 출신들로 채우고, 장차관 등은 코드 인사로 일관했다.

사법부와 검찰의 인사도, 국정원의 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과 통신사를 장악했고, 신문사 역시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로 하여금 목줄을 잡게 하고 있다.
정신이 올바른 지성인이라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상황이니 지금 한반도에선 언론자유를 말살한 북한이 한국의 언론자유를 야단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현송월이 웃거나 말하는 모습을 보도하지 말라", "남북회담 취재를 못하게 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고 , '현송월이 불편해 하신다'며 취재를 막는 일도 생겼다.

그런 정권이니까 북한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개막식 때 한반도기 입장을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닌가.

최근엔 한.미군사훈련은 알아서 연기하면서 올림픽 개막 전일에 한다는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는 연기를 요구하기는커녕 '북한의 열병식은 우연'이라며 아예 북한의 대변인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트루스 포럼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전국대학생동맹격인 '트루스 얼라이언스(Truth Alliance)'를 구축하기 위해
각 대학 지부별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총신대, 감리교신학대 등 13개 대학에서 트루스 얼라이언스 명의로 신입회원 모집 대자보를 붙인 바 있다.

대자보에 따르면 회원 가입 조건은
첫째, 자유민주적 가치관을 견지하고,
둘째, 북한.종북 세력의 위협을 인지하고,
셋째,북한 독재정권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필요함을 알아야 하고 ,
넷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고,
다섯째, 기독교적 가치관을 존중하면 된다고 한다.

특히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월 2회 공개 강연을 주최해 오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잘못 알려졌거나
왜곡 된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이 포럼에 참여한 인사는 박성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 대표, 유동렬 자유민주연구원장,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전향한 주사파 인사 등이었다.

지금까지 19회의 강연을 주최한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대학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대에서 '트루스 아카데미(Truth Academy)'를 열 계획이라 한다.

고려대 트루스 포럼 대표 조평세씨(고대 북한학과 박사과정)는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주사파가 정치권에 들어와 자유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바로 잡고,
국민들에게 그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이야기인가.

지금은 이 운동이 찻잔의 미미한 물결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바다의 큰 태풍이 되어 이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반 헌법적 , 반민주적 행태들을 한꺼번에 싹 쓸어버리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