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MBC노조,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MBC노조,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김재철 사장 명예훼손한 언론사 직원 유죄, 정작 허위사실 생산자 노조는 건재한 부조리한 현실

박한명2012.12.14 10:21:50



자신이 뿌린 대로 거뒀다. “내가 책임진다”는 말대로 됐다. MB부역자, 애첩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언론사 직원이라는 사람은 스스로 내뱉은 말대로 책임지게 됐다. 법원으로부터 명예훼손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이런 허위사실의 생산지는 물론 MBC노조다. 노조는 파업을 시작하면서 김 사장을 자리에서 내쫓기 위해 온갖 마타도어로 공격해왔고, 그 과정에서 쏟아진 허위와 왜곡, 과장된 사실들은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였다. 폴리뷰 단 한 매체의 취재만으로도 밝혀진 것이 여러 건이다.



그런 노조의 허위와 과장, 사실왜곡을 맹목적 믿음으로 받아쓰기하다가 정정·반론보도를 싣게 돼 톡톡히 망신당했던 언론사들도 여러 곳이 있다. 이제 언론사 직원이라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당당히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한심한 부류도 법의 심판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곁가지에 불과하다. 썩은 가지를 만들어 냈던 뿌리인 MBC노조만은 여전히 건재하다. 온갖 상한 재료를 동원해 가짜 두부를 제조한 생산자는 여전히 멀쩡히 장사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유통시킨 소매상들만 처벌 받고 있는 셈이다.



문화평론가라는 작자가 MBC노조 수준 논리나 펴는 우리 사회의 천박한 언론수준



정권의 언론장악 운운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면 면피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현재의 언론환경은 역설적이게도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보여준다. 언론이 무거운 책임을 면할 때는 진실에 대한 믿음을 따라가면서도 사실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을 때여야만 한다. 이 기본을 지켰음에도 실수와 오류가 드러났을 때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다. MBC 노조처럼 회사 사장에 대한 분명한 악의를 갖고, 언론인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각종 허위·과장·왜곡된 사실을 만들어 대중에 독가스처럼 살포하는 행위는 공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노조가 아무리 명분을 가져다 붙인다 해도 지금까지의 노조 투쟁은 입맛에 맞지 않는 사장 내쫓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노조는 그런 짓들을 언론자유라는 정의로운 이름으로 훼손해 왔던 것이다. 사익을 위해 언론을 희생시킨 셈이다. 이런 행태가 되풀이되면 언론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이런 집단에 대한 제재여론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자유 위축은 정권이 임명한 사장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 아니고 MBC노조와 같은 언론집단이 언론을 사악하게 악용하는 행태를 용납하는 언론환경을 방치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최근 모 종편방송 토론회에 나갔다가 한 문화평론가라는 사람이 토론 중 언론장악 운운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됐다. 당연히 정부의 언론정책을 얼마든지 비판할 순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문화평론가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언론자유가 위축된 현상의 본질은 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상에 대해 다층적이고 심층적인 파악이 가능한 통찰력과 판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명색이 문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단 사람마저 MBC 노조의 진영논리와 정치논리를 따라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MBC노조·양문석 위원 등 언론계 사짜들이 활개 치며 언론자유 망치는 현실



평론가마저 언론을 보는 판단력이 흐려진 것은 MBC노조와 같은 집단이 언론의 탈을 쓰고 자신들 사익을 위한 투쟁에 언론을 악용해오면서 언론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 전체의 질적 수준이 하락하면서 언론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자면 이런 MBC노조의 소원대로 김재철 사장을 쫓아내지 못했다고 제멋대로 사퇴쇼를 벌였다가 은근슬쩍 복귀한 양문석 방통위원과 같은 자들의 행태도 못지않다. 노조의 이해를 대변했던 양문석의 저질 사퇴쇼 때문에 약 한 달 간 빚어진 국가방송통신 정책 파행으로 입은 국민적 피해는 계산이 어려울 정도였다. 언론자유는, 바로 이런 정치적 언론노조와 책임을 망각하고 제 멋대로 업무를 내팽개치고 나갔다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복귀하는 방통위원과 같이 언론계 언저리 사짜들이 망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언론자유를 확대하기 위해서 MBC는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노조에 의해 좌지우지 돼 왔던 잘못된 기득권구조를 말끔히 청소하고 노사가 상호 존중하고 타협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MBC 구석구석 퍼져 있는 독버섯을 제거하고 노조가 정치권과 쉽게 결탁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MBC가 현재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처방책이자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해법이다.



MBC개혁은 시대적 요구이자 과제, 노조는 무용가J씨에 대한 사과로 자기개혁 나서야



기득권 노조의 밑바닥으로부터의 저항과 반발에도 MBC 개혁에 나선 김재철 사장의 노력이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새누리당 정권이 계속되든 정권이 바뀌든 이미 MBC개혁은 시대적 요구이고 과제다. 정치권과 연계해 사장 한 명을 마타도어하고, 무용가J씨처럼 무고한 국민을 희생양 삼고, MBC노조의 부조리와 거짓을 들춰냈다는 이유로 폴리뷰와 같은 양심언론을 극우로 매도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집단의 기득권이 계속되는 것이야말로 시대착오이자 사회가 거꾸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MBC노조뿐 아니라 많은 동조언론, 동조집단이 합세해 MBC 사태 파장을 일으키려 애써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건 시대의 거대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려 했기 때문이다. MBC 노조는 정말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언론사 직원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은 언론사 기록에 남겨두어야 한다. 시대는 달라졌는데도 여전히 민주와 반민주 틀에 갇혀 극단적 진영논리에 눈이 먼 언론집단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시대적 판결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김 사장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또 의도했든 아니든 김 사장은 개혁의 임무를 떠맡게 됐다. MBC를 제대로 개혁해 낸다면, MBC 역사에서 전환기를 맞게 한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조는 우선 자신들의 잘못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자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당신들의 미친 칼춤에 난자당했던 무용가J씨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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