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7일 토요일

표창원 "김현, 혼자 뒤로 빠져…무책임한 국회의원"

2014년09월22일 16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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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김현, 혼자 뒤로 빠져…무책임한 국회의원"
"유가족도 전원 사퇴하고 공개 사과, 의원은 사과 없고 오히려 음모론 제기"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22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현 의원만 뒤로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22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향해 “김현 의원만 뒤로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표 소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오히려 유족 측 임원들은 이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원 사퇴했고, 김영오 씨도 ‘전적으로 유족 잘못’이라며 공개적인 사과성명도 냈다”면서 “유독 김현 의원만 아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표 소장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이러한 폭행 상황을 초래할 정도의 과도한 술자리를 마련한 것과 △폭행 상황을 말리지 않고 후에 방관한 태도 △사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선 김 의원은 폭행 상황이 빚어질 정도로 초래한 술자리를 마련한 자체가 문제”라며 “게다가 술자리 이후에 대리기사와 시비가 있었을 때, 그 자리의 주도자이자 책임이 있는 분이라면 유족들의 특수한 상황을 생각해서 그분들이 흥분한다 해도 김 의원이 말렸어야 하고, 대리기사에게도 오히려 사과를 하고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이 사고가 생기고 난 이후다. 이후에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합의를 봤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의원을 지지하는 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정원 음모론’도 정면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표 소장은 “김 의원은 사건 이후 본인과 가까운 대안 언론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본인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코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런 음모론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자칫 약자인 대리기사, 그리고 의롭게 상황에 개입한 행인들을 비난하고 거짓 허위로 이분들을 몰아붙이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나 특별법 문제로까지 불똥이 튀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라며 “그것은 유족 측 보다는 김현 의원 측이 거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새벽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으나 김 의원이 ‘의원 특권’을 과시하면서 기사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시 유가족들이 기사의 멱살을 잡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하는 현장을 목격한 행인들이 “여럿이서 한 사람을 때리면 되겠느냐”라며 제지에 나서자 유가족은 행인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특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폭행 경위를 묻자 김 의원은 “난 안 때렸다”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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