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귀족’ MBC노조는 역사의 반동분자

‘귀족’ MBC노조는 역사의 반동분자


이용마의 MBC노조는 소송협박이 아니라 역사의 반동분자로 떠오른 자신들의 탐욕을 반성해야 한다.

박한명2012.11.23 13:58:19



MBC노조의 스피커 이용마가 폴리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겨레 도청 보도에 대해 우리 서철민 기자가 이용마에게 “이진숙 본부장이 도청”했다는 본인의 허위사실유포 행위를 묻자 곧바로 “소송을 제기할테니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단다. 평소 입만 열면 자신들이 언론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언론자유 지킴이’를 자처하던 이용마 입에서 ‘너 고소’와 같은 속칭 ‘멘붕 드립’을 보게 돼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비판자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태는 이용마가 비난하는 ‘극우보수’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극우보수’조차 이용마보다는 훨씬 양심적인 사람들이다. 최소한, 약점을 잡기 위해 남을 사찰하거나,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선량한 사람들의 피눈물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냉혈한들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악한 존재는 답답한 수구꼴통이 아니라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MBC노조다. 이런 위선적인 늑대들이 특히 사회의 기득권을 누리고 있을 때 그 사회 그늘에서 신음하는 진짜 약자들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MBC노조의 이용마가 폴리뷰에 소송협박을 하는 것은 크게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MBC노조야 말로 우리 사회의 절대적인 기득권자들이고,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이 위협받는 걸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자신들을 ‘절대선’으로 놓고 반대편과 비판세력을 ‘절대악’으로 도그마화 해놓았다. 김재철 사장이란 ‘악마’와 싸우며 ‘순교’의 길을 걷고 있는 MBC노조와 이용마를 비판하는 것은 죄악이요, 신성모독인 셈이다. 그런 MBC노조와 이용마의 거짓과 위선을 연일 폭로하고 있으니 폴리뷰가 얼마나 위험한 ‘이단’으로 보이겠나. 미디어오늘과 같은 자신들의 기관지 뿐 아니라 미디어스, 뷰스앤뉴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같은 인터넷매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과 같은 좌파지(紙) 마저 건드리지 못하는 성역이 아닌가 말이다. 거대 기득권자인 MBC노조의 이용마가 자신들을 비판하는 약자인 폴리뷰를 억압하고 짓뭉개려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조합원, 작가 등 약자의 희생을 발판으로 자신들 출세 길 닦는 구토유발자들



MBC노조 간부들이 약자의 희생을 발판 삼고 약자가 흘리는 눈물을 에너지음료로 삼아 또 다른 기득권을 노리는 무한약탈전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 된다. 170일간의 명분 없는 불법 정치파업을 벌이며 일선 조합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동안 이용마를 비롯한 간부들은 그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로 꼬박꼬박 매월 1천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보전 받았다. 조합원들은 사지로 몰아넣고 자신들은 서민들이 꿈도 못 꿀 금액의 월급을 받아 귀족노조의 생활을 이어간 것이다. 회사의 사장을 부당하게 음해하고 회사에 매출감소 등 큰 타격을 입힌 주제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전과 같은 고액 연봉자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와중에 일부는 훗날 정치권 진출을 위해 정치인과 결탁하고 정치권과 거래를 하며 탄압받은 희생자 코스프레를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스펙을 쌓고 있다. 구토유발자들이란 이런 자들이 두고 하는 말일게다. 이런 자들을 우리 사회에 고발하고 비판할 수 없다면 도대체 누굴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은 기득권 독점이 해체되고 있는 시대다. 대통령 자리가 독점하고 있는 권력도 나누라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시대다. 귀족노조가 일반 노동자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자신들의 기득권만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역사의 반동이다. MBC노조 간부들이 무노무임금의 일선 조합원들의 희생이 미안했다면 월 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꼬박꼬박 받아가진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이 고마워서라도, 미안해서라도,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최소한의 동지의식이 있었다면 그렇게 하진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월급의 절반쯤은 뚝 떼어 조합원들에게 돌려줬을 것이다. 지금껏 노조가 그런 희생정신을 보였다는 얘긴 듣지 못했다. 파업 기간 중 자신들을 지지했던 방송작가들에게 노조 간부들이 사재를 털어 도왔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정규직 직원도 아닌 방송작가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슈퍼 갑’ MBC노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을’의 처지인 작가들은 명분이 있든 없든 노조의 파업을 무조건 지지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지지가 진정 고마웠더라면 노조 간부들은 자신들의 사재를 털어 그들을 도왔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작가들을 설득해 MBC로 돌아가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긴 PD수첩 작가로 일 해보겠다는 한 방송작가를 트위터에서 조리돌림이나 하는 그런 자들에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MBC노조와 싸우며 김재철 사장을 지지하는 건, 그가 역사의 반동세력과 맞서고 있기 때문



한진중공업 해고자들과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일용직을 전전하며 150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며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자살과 우울증에 시달릴 때 MBC노조는 뭘 하고 있었나. 한진중공업, 쌍용차 노조가 그야말로 극한에 놓인 생존문제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이들은 뭘 하고 있었을까. 명분 없는 정치파업으로 매스컴과 정치권을 들쑤시며 상대적으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가리는 것 외에 또 무슨 역할을 했느냐는 얘기다. 진짜 진보주의자들이 이런 MBC노조를 일방적으로 편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귀족노조 MBC노조로 인해 일어난 불필요한 정치권의 분란, 소모적 논쟁, 사회적 비용 등 이런 부분들을 지적해야 한다. 정치파업으로 노동자의 파업권을 국민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것, 이런 파업으로 자신들의 출세가도를 닦는 데만 혈안이 된 일부 간부들의 썩어빠진 정신, 약자의 희생을 발판 삼아 도지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MBC노조의 구조적 모순 등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고발해야 한다.



필자가 MBC 김재철 사장을 지지하고 노조와 싸우는 것은 김 사장이 바로 이런 역사적 반동세력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MBC노조란 집단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 끌어내리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노조집단의 그릇된 이기주의와 노조 전체를 잘못 이끄는 간부들의 그릇된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가 온갖 수모를 겪고 있는 사람이다. 김 사장이 인간인 이상 한 점의 오류도 없는 절대적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약자의 희생에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당연시 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온갖 짓을 마다 않는 귀족노조가 잘못됐다는 점만큼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것과 싸우겠다고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거부한 사람이다. 정의가 불의를 이기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김 사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용마의 MBC노조가 해야 할 것은 폴리뷰에 소송협박 따위가 아니라 약자와 못가진 자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역사의 흐름을 거부하고 노동계의 반동분자로 떠오른 자신들의 탐욕을 반성하는 일이다.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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