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김재철 사장,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되라!

김재철 사장,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되라!


MBC 개혁이란 힘겨운 도정에 오른 김 사장, 이용마 좀비무리에 결코 무너져선 안 돼

박한명2012.11.19 14:33:39



MBC 김재철 사장은 보기 드물게 용기 있는 승자다.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고 원칙이 떼칙(집단의 떼쓰기)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숨통을 조르는 집요한 노조의 마타도어에 굴복하지 않았고, 비겁한 타협의 유혹도 거부하고 이겨냈다. 그렇게 힘겹게 싸운 끝에 해임안 부결이란 결말을 끌어냈다. 겉으론 정치중립을 외치고 안으로 여야정치권을 들쑤셨던 노조의 공작 때문에 초반 상당히 흔들렸던 것 같은 여권도 막판 중심을 잡고 MBC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김 사장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노조의 교활한 언론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던 방문진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형태의 외압에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 것이다.



방문진이 부결을 결정한 데엔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내민 노조의 각종 주장들이 근거가 없는 음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인을 자처한 이들이 특보를 통해 장시간 선보인 천박한 저널리즘이 의도하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간파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조와 좌파진영의 집요한 공세와 압박을 이겨내고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노조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흔들어대도 물러서지 않았던 김 사장의 MBC에 대한 애정과 개혁의지를 높이 샀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이런 MBC 사장은 없었다. 대다수 MBC 사장은 자신들의 출세가도에서 잠시 거쳐 가는 임시정류장 정도로 생각했던 이들 뿐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똬리를 틀고 앉아 MBC 상승의 기운을 막고 있는 노조란 독사에 제물을 바치면서 임기 채우기에만 급급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독사의 위협에 임기조차 제대로 못 지키고 쫓겨났을 리가 없다.



해임안 부결은 김재철 사장의 개혁 의지를 높이 산 국민의 지지가 원동력이 됐기 때문



독사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고 탄생한 것이 노영방송의 증거인 말도 안 되는 단체협약과 황당한 공정방송협의회와 같은 것들이다. 그럴싸한 이름을 가졌지만 알고 보면 야합의 산물이요 허울뿐인 이런 명분들은, 사실상 노조란 독사의 아가리에 MBC를 통째로 갖다 바친 결과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이걸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170일간 회사를 마비시켰던 불법정치파업자들을 징계하고 인사발령을 내는 등 무력화됐던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MBC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본래 개혁이란 힘든 것이다. 의지만 갖고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기득권을 설득하고 그래도 탐욕이 지나친 자들은 쳐내는 담대한 실천이 따라야하고, 그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온갖 흑탕물과 오물에도 흔들림 없이 버틸 각오가 돼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여성용 화장품이나 가방 등을 구입하면서 법인카드를 하루 백만 원씩 쓴 것이나, 특정 무용가 J씨에게 공연 명목으로 20억 원 넘는 돈을 몰아주고도, "돈과 여자에 관한 한,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하는 뻔뻔함은 이제 얘깃거리도 안 된다”는 야비한 음해와 깐죽거림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본래 개혁가란 고독하고 고통에 달관해야 하는 사람이다. 말도 안 되는 음해를 당할 경우 때로는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때로는 못 본 척 눈을 감아야할 때도 있다. 그걸 제대로 못하면 옹졸한 사람이 되고, 때로는 무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김 사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김 사장의 능력을 인정한 방문진의 판단 때문이고, 김 사장과 노조의 대결을 묵묵히 지켜본 국민의 판단이 방문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끝났음에도 노조가 지금까지 저주의 굿판을 접지 않고 있는 것은 이런 기본적인 판단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MBC 개혁을 위해 나선 김 사장에 대한 공격은 더 거세져도 용기 잃지 말아야



김 사장이 오만한 기득권 논리에 매몰된 기자와 PD들을 쳐내고, 신입 인력들에게 그 기회를 준 것은 잘한 일이다. 기득권에 막혀 일자리와 기회를 얻지 못했던 MBC의 새식구들은 실수를 통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그 기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할 것이고 MBC의 자산이 될 것이다. 노조의 집단논리와 정치이념으로만 일방 통행되던 MBC의 뿌리 깊은 편향성도 서서히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새 인력의 자질과 능력을 시비 걸고 폄훼하면서 기득권자를 능력자로 착각하는 이용마와 같은 외눈박이들이 망친 MBC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노조와 일부 마니아층의 쾌감을 위한 자위행위에 가까웠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더 이상 특정 정치집단만을 타켓으로 삼아 공격하는 무모한 짓은 하지 못할 것이다. 최소한의 균형은 찾아 야당의 기관방송, 노조의 방송이란 오명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MBC는 현재 노조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MBC를 주무르기 위해 일으킨 전무후무한 170일간의 파업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락한 시청률, 각종 방송사고, 노조의 유무형의 각종 방해 작업 등 이중삼중의 악재와 싸우며 MBC 위상 재정립이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처지에 있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매체를 이용해 사장을 협박하는 이용마와 같은 내부의 적과도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공영방송 사장의 공적 사적 생활을 부당하게 사찰하고 감시하고 물고 늘어져 끝내 목을 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적대적 언론단체, 시민단체, 정치세력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시달려야 한다. 해임안은 부결됐지만 반쪽 뇌만을 가지고 오른쪽 가슴을 잃어버린 신종 좀비들의 공격은 김 사장을 향해 더욱 돌진해올 것이다. 가도 가도 첩첩산중이고 끝나지 않은 바다 한 가운데에 선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이 지금껏 보여준 용기와 의지를 볼 때 풀지 못하는 숙제는 아니리라고 본다.



MBC 개혁을 위한 험난한 도정의 끝에서 김재철 사장은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야



그래서 김 사장에게 조언하고 싶다. 악질 노조에게 일시적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민에게 박수 받았다고 느슨해져선 안 된다. 개혁의 의지를 더욱 불살라 기득권과 구태에 안주하고 있는 MBC를 바꿔 내야 한다. 오물은 솎아내고,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싹수 있는 젊은 기자와 PD들에겐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독사의 이빨을 가진 노조가 아니라 상생의 날개를 가진 노조가 되길 바라는 국민 마음을 적극적으로 헤아려야 한다. 자신들이 미운 놈 때리는 게 사회정의 인줄 아는 바보, 기름기 잔뜩 배인 배를 흔들며 거들먹거리는 게 능력인 줄 아는 돼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얌체, 언론인의 탈을 쓴 정치인들이 장악한 방송국이란 오명을 벗어나야 한다. ‘슈퍼 갑’ 노조가 사장을 협박하는 비상식적 집단, 노영방송 MBC의 때를 벗겨낼 때 진짜 개혁적 언론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김 사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난제의 벽을 뚫고 MBC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진상집단 이용마 노조패거리에 무릎을 꿇느냐 기로에 다시 섰다. 중차대한 시기에 다시 길에 선 김 사장이 뼈마디를 파고드는 혹독한 추위와 작열하는 땡볕의 열기를 이겨내고 자신이 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끝에서 반드시 최후의 승리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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