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일 월요일

CCTV 없었으면 그 여학생, 콩밥 먹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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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변호인朴正熙 전기(全13권)趙甲濟의 現代史이야기(全14권)
과학의 발달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 내고 우리는 그 혜택을 톡톡히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국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사생활을 침범한다고 해서 나라에서 CCTV를 도로 요소요소에 설치할 때만 해도 불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CCTV란 존재는, 여관이나 러브 호텔로 들어가는 불륜 남녀의 모습도 아름답게 찍어내지만 이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순기능이 더 많은 것 같다.

'하필 저 부자집 앞에 CCTV만 없었어도 담장을 한번 넘어볼데' 하고 흑심을 품었던 도 선생을 단념하게 만드는 데도, 늦은 밤 취객의 뒷통수를 가격하고 지갑을 뺏어가던 벽돌치기, 아리랑 치기 범인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사진으로 찍어 간직하는 것도 CCTV요, 길거리에서 물총 갈기는 취객에게 경범죄 딱지를 떼도록 하는데도, 쓰레기 봉투값 아끼느라고 몰래 쓰레기 투기하는 것을 잡아내는 것도 이 자동 카메라가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섬, 제주도에서 변태짓을 하는 중년신사를 여학생이 112로 신고를 했는데 피라미가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대물이 걸려들었다.

제주도 검찰에서 제일 높은 자리로, 지금으로부터 사오십년 전까지만 해도, 샛파란 나이에도 영감 소리를 들으며 군림했던 제주지검장 나리가 변태 혐의로 경찰에 끌려가는 굴욕을 당하고, 부끄러워서인지 양심에 찔려서인지 사표를 제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CCTV에 찍힌, 여성들의 꽁무니를 바리바리하게 쫓아다니면서 신체에 접속된 몽둥이를 꺼내들고 변태적 작태를 자행한 그가 그 영감과 동일인인지 여부는, 국립과학 수사 연구원의 CCTV 영상 분석 결과, 동일인으로 결판이 났다.

그런데 말이다. 만일 CCTV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여학생은 자기가 본 바를 신고했을 뿐인데, 증거가 있냐면서, 높으신 나랏님을 모함했다고 당장 잡아들여서 곤장을 내려쳐라는 아니더라도 무고죄로 감옥에 집어넣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CCTV가 없었다면, 감히 검사장을 수갑 채워서 유치장으로 끌고온 경찰관도 곤혹을 치르고 최악의 상황도 각오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CCTV가 두 사람을 살렸다.









악마의 변호인朴正熙 전기(全13권)趙甲濟의 現代史이야기(全14권)
[ 2014-08-22, 11:51 ] 조회수 : 3542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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