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아들(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관해 “죄없는 박원순 시장 아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글을 요약해서 게재했던 조선닷컴이 이에 대한 반론보도의 차원에서 양승오 박사의 인터뷰 기사를 2016년 1월 18일 게재했다. 작년 10월 16일 조갑제 대표는 “개인에 대한 다중의 증거 없는, 광기 어린 공격은 문명국가, 법치국가,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태이다. 이런 마녀 사냥에 가담하고 있는 이들 중엔 우파, 애국투사를 자처하는 이들도 있고, 의사 변호사 기자들도 보인다”며 “이는 형사피고인이라도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하고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며 사실상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호했다.
조갑제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주신씨는 별개의 인격체인데도 그 어떤 범죄사실도 드러난 것이 없는 박주신씨를 공격하면서 아버지를 끌어들이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무너뜨리는 비겁한 행위”라며 “박원순 시장을 미워하는 마음이 아들에게까지 전이(轉移)되고 있는 현상은 반(反)문명적이고 반민주적이며 건강한 정신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갑제 대표는 또 “박주신씨의 결백함은 국가기관과 병원의 여러 차례 판단에 의하여 확정된 사실”이라며 “국가기관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보다는 훨씬 공신력이 세고, MRI 바꿔치기나 대리신체검사 같은 범죄는 병무청과 세브란스 병원 소속 직원 수십 명이 상호 공모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승오 박사를 '제2의 김대업'으로까지 조갑제 대표는 의심했었다.
하지만 이런 조갑제 대표의 주장은 1월 4일 박주신씨의 골격영상(엑스레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동감정서(314페이지)가 법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제출되어 2016년 1월 4일 공개됨으로써 설득력을 잃었다. 공격영상들의 인물이 '동일인이 아닐 것'이라는 감정이 절반 이상 나옴으로써 '양승오 박사의 의혹제기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게 드러나서 조갑제 대표의 “개인에 대한 다중의 증거 없는, 광기 어린 공격은 문명국가, 법치국가,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태이다. 이런 마녀 사냥에 가담하고 있는 이들”이라는 비난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박주신씨의 결백함은 국가기관과 병원의 여러 차례 판단에 의하여 확정된 사실”이라는 조갑제 대표의 주장도 이제 법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공동감정단 엑스레이 판정에 의해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닷컴은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의 주장을 반론적 차원에서 게재했다. 양승오 박사는 조선일보에 1월 12일 “2012년 공개된 주신씨 MRI 사진을 보는 순간 20대의 사진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치과 진료 기록, 엑스레이 사진 등 증거들이 하나씩 추가됐고, 이제는 100% 확신합니다”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조선닷컴은 “영상의학자인 그는 주신씨의 자생병원 MRI에 나타난 불균질성에 주목했다. 일반 20대 MRI에선 흰색·검은색이 균질하게 나타나는데 주신씨 MRI는 불규칙했다는 것”이라며 양승오 박사의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중노동을 했다면 가능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주신씨는 술·담배를 안 하고 중노동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주신씨가 ‘특이체질’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재검하면 해결될 문제”라는 주장도 전했다.
조선닷컴은 “양 박사는 법원의 사실 조회로 입수한 엑스레이 두 장이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신씨는 2011년 12월 자생병원에서 MRI와 엑스레이를 촬영해 병무청에 제출했고, 허리디스크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양 박사는 자생병원 엑스레이가 주신씨의 공군 훈련소 엑스레이(2011년 8월 촬영), 세브란스병원 엑스레이(2014년 7월 촬영)와 다르다고 주장한다”며 양승오 박사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에서 공군·세브란스 엑스레이에는 없는 석회화 현상이 보인다. 공군·세브란스 사진에 있는 쇄골 성장판 흔적도 자생 엑스레이에는 없다”며 “자생 엑스레이 피사체는 주신씨가 아니며, 같이 찍은 MRI도 주신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주장도 소개했다. “공군·세브란스와 자생의 촬영 방식이 달라 사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양승오 박사의 “감정위원이 35명을 상대로 실험했는데도, 촬영 방식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는 반박도 전했다.
조갑제 대표의 “주신씨가 MRI 공개 검증을 받았고, 검찰은 주신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했다. 법원도 최근 주신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 양승오 박사는 “공개 검증 MRI와 자생 MRI 모두 피사체가 같은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누군가 주신씨 명의로 계속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공군·세브란스와 자생 엑스레이 비교 분석으로 MRI 주인공이 주신씨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는 것”이라며 조선닷컴은 “검찰은 주신씨를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했다. 법원에서 주신씨를 두 번 불렀는데도 안 나오고 있다”며 “조 대표가 언급한 판결에서 주신씨 관련 부분은 주된 쟁점이 아니다”라는 양승오 박사의 주장도 전했다.
“공개 검증을 속이려면 의사·방사선사 등 열 명 이상이 공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 양승오 박사는 “한 두 사람만 개입하면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술사와 보조인 둘이서 관객을 속이는 마술과 같다”고 말했다며, 조선닷컴은 양승오 박사가 “우리 사회가 전문가 말에 귀 기울이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박사는 과거 400여명의 MRI 사진에서 골수 분포를 분석해 논문을 써, 의학계에선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힌다”며 양승오 박사의 “전문 지식과 맞지 않는 발표나 보도가 있다면, 전문가는 양심에 따라 문제점을 제기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저를 믿기 보다, 이해시킬 수 없으면 믿지 않겠다고 합니다. 4년간 재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으로 해결하기보다 열린 공간에서 검증해야 합니다”라는 주장도 전했다.
<양승오 박사 “재판 과정에서 추가 증거 나와. MRI 주인공은 주신씨 아니라고 확신”>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ysto****)은 “주신이가 공개적으로 MRI 찍으면 된다. 너무나 간단한 해법이 있는데,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유죄”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cor****)은 “난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서울시장이라는 사회지도층이 보이는 행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진실이라면 자식 데리고 와서 검증을 하면 될 것 아니가. 왜 장막 뒤에 숨어서 딴소리를 자꾸 하고 있나?”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bys****)은 “하루라도 빨리 확실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일을 박원순 부자의 사건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 행위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법원이나 검찰도 크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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