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가 대구시민(이재만 지지자)들로부터 격한 항의를 받았다. “이 전 구청장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김 대표가 대구시당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당(市黨) 건물 정문을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며 조선닷컴은 “시위대는 김 대표가 자신들을 피해 다른 문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고 난 뒤 ‘김무성 ×새끼’ 등 욕설과 함께 ‘김무성 물러가라’ ‘이재만 살려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며 “시위대 중 일부는 김 대표가 회의를 마치고 대구시당을 빠져나갈 때에도 차량에 매달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옥새 반란’까지 하며 공천 독재했던 김무성 대표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심판이 시작됐다.
뉴시스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결정으로 출마길이 막힌 이재만 전 후보(대구 동구을) 측 지지자들이 30일 김 대표에게 강력 항의했다”며 이들의 “김무성이가 대구를 먹여 살립니까, 유승민이가 대구를 먹여살립니까? 우리는 선거운동 한 죄밖에 없다. 김무성은 물러나라! 투표권을 돌려달라, 당 대표는 동구 주민과 대구 시민에 대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중히 사과하라, 대구 동구을 지역의 투표를 전면 중단하고 차후 재보궐선거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들을 전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당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돕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동구을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누리당 지지세 회복을 위해 조직위원장을 즉각 임명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국민일보도 “김무성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선거대책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옥새파동으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지지자 200여명이 일찌감치 회의가 열리는 대구시당 건물을 에워쌌다”며 “김 대표가 회의 시작 10분 전인 오후 6시50분쯤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의 항의는 더욱 격렬해졌고 한동안 도로까지 마비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옆 건물을 통해 피신하듯 선대위 회의장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일보는 이들의 “김무성 대표는 동구을 참정권 박탈을 원상복구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배반한 김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라, 천하의 역적 김무성은 자폭하라”는 등의 구호도 전했다.
‘친박’이라는 이유로 이재만 후보에게 공천도장을 찍지 않고 ‘반박’이라는 이유로 유승민 의원에게 여당 후보를 대결시키지 않았던 김무성 대표는 이날 “대구는 우리 새누리당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어렵고 힘들 때마다 당의 중심을 지켜줬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런 대구시민의 크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이제 대구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박근혜정부를 끝까지 뒷받침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 “시민의 채찍질을 달게 받고 더욱 겸손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구 내려간 김무성에게 이재만 지지자 격렬 항의”라는 조선닷컴의 짧은 기사에 한 네티즌(chung****)은 “강렬한 항의? 뭔 물을 뒤집어씌우지 않았는데 뭔 강렬한 항의!”라고 더욱더 강한 항의를 부추겼고, 다른 네티즌(b9****)은 “화낼 필요 전혀 없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하는 방법은 국민을 물로 보고 공천권을 박탈한 김무성 대표를 표로써 심판하는 겁니다”라고 선거를 통한 심판을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aufrh****)은 “김무성은 x새끼 욕먹어도 쌀 짓을 했다.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짓은 누구한테 배운 것인가?”라고 힐난했고, 또 한 네티즌(bys****)은 “김무성 이 자는 ㅅㄱ꾼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류상우 기자: dasom-rs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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