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중의 甲 네이버
뉴스검색 제휴의 허가권이 전적으로 네이버에 있어…일부 편향된 언론사도 네이버와 제휴 맺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가진 속성 중 하나는 ‘언론 권력’이다. 매일 수천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어떤 기사가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정치권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등 큰 선거가 있는 시기라면 더 그렇다. 즉 어떤 성향의 언론사가 네이버와 기사 제휴를 맺는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네이버는 2009년 1월까지 다음(DAUM)과 동일한 뉴스 노출 시스템을 유지했었다. 네이버와 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언론사의 기사들 중에서 네이버 언론기사 담당자들이 인위로 선택, 메인 페이지에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네이버 경영진 또는 실무담당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메인 페이지에 뜨는 기사의 성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네이버는 2009년 1월에 ‘뉴스캐스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40여개의 주요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은 뒤 각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배치한 주요 기사들이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 무작위로 노출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자의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으나 뉴스캐스트 제휴를 맺은 언론사들 중 좌파 매체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언론노조의 기관지인 미디어오늘과 좌파 매체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의 과격한 칼럼 및 기사들이 네이버 메인을 장식하는 모습은 뉴스캐스트 시스템의 큰 폐해였다.
결국 네이버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뉴스캐스트 시스템을 폐기하고 ‘뉴스스탠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제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는 각 뉴스스탠드 제휴를 체결한 언론사들의 로고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 뉴스캐스트 만큼의 언론 권력이 되지는 못한다.
동시에 네이버는 일부 언론사들과 ‘뉴스검색’ 제휴도 맺고 있다. 네이버와 뉴스검색 제휴를 맺은 언론사들의 기사는 네이버 ‘뉴스검색’ 창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따라서 제휴사들은 막대한 방문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런데 뉴스검색 제휴의 허가권이 전적으로 네이버 측에 있는데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지나치게 편향된 성향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를테면, 좌파 성향의 ‘민중의소리’의 기사들이 뉴스검색 제휴를 통해 꾸준히 네이버에서 검색되고 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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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4, 09:45 ] 조회수 : 242 |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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