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파괴의 소식들로 가득찬 조선닷컴 7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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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에 한국의 언론들이 죽음 관련 뉴스들을 줄기차게 인터넷판의 상단기사들로 처리하는 현상은 우연일까?
대한민국 파괴세력이 한국사회에는 죽음의 기운을 퍼트린다는 증거는 아닐까? 7일 조선닷컴은 혐군주의자로 알려진 임태훈 ‘군(軍)인권센터’ 소장의
주장을 떠받들어 “이 병장, 윤 일병 때리며 런닝 팬티 찢고 병사들 앞에서 갈아입도록 지시”라는 톱뉴스를 통해 “선임병의 지속적인 구타로 사망한
윤 일병이 의식을 잃기 전날 밤 병사들 앞에서 수차례 속옷을 찢긴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가해자 이 모 병장은 윤 일병의 런닝과 팬티를 5차례
찢으며 병사들이 모두 보고 있는 가운데 ‘갈아 입으라’고 했고, 윤 일병의 ‘나라사랑카드(군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체크카드)’도 사실상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죽음의 소식을 전파했다.
조선닷컴은 “군 인권센터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본사 회의실에서 ‘윤 일병 사건 제2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당초 군 검찰은 ‘이 모 병장이 안티프라민을 윤 일병 성기에 발라준 게 아니라 윤 일병이 직접 발랐다’는 이유로 이 부분을
기소조차 하지 않다가 뒤늦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한 바 있다”며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의 “윤 일병이 의식을 잃기 전날 밤인 4월 6일 오전
0시쯤 이 모 병장이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 런닝과 팬티를 5차례 찢었고, 병사들 앞에서 갈아입으라고 강요했다”며 “이런 행동은 보통 성폭력
범죄에서 피해자의 공포감과 치욕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해자들이 자주 하는 행동”이라는 주장을 보도며 죽음의 소식을 전파했다. 요즘 한국군은 마치
죽음을 강요하는 생지옥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이모 병장이 윤 일병의 ‘나라사랑카드’도 사실상 절취했다는 의혹을 임태훈이 추가로 제기했다며 조선닷컴은
“3월31일~4월2일 사이 이 모 병장이 ‘네가 계속 잘못하면 어떻게 할래?’라고 했고, 윤 일병이 ‘제 나라사랑카드를 드릴 테니 사용하시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윤 일병이 ‘자발적’으로 카드를 건낸 것으로 보이지만, 그 당시 상당한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발적
협조를 가장한 사실상의 절도행위”라는 군인권센터의 선전도 그대로 전했다. ‘혐군주의자’로 분류되는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이 “헌병대와 군검찰은
윤 일병의 나라사랑카드를 이모 병장이 가지고 있었음에도 카드 사용내역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조선닷컴은 친절하게
전했다.
중앙일보도 뉴시스의 “윤 일병 가해자들 휴가 중 안마방서 성매매 의혹”이라는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하여 지저분한 죽음
소식을 여과 없이 선전했다. 뉴시스는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유 하사는 지난 3월20일 오전 휴가 중인 하모(22) 병장과 이모(25) 병장을
경남 창원에서 만났다”며 “이들은 지난 3월21일 0시30분께 창원시 상남동 소재의 한 안마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1인당 17만 원씩 총 51만
원의 화대는 유 하사가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군인권센터는 “군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며
뉴시스는군인권센터의 “강제추행처럼 불법성매매를 가볍게 생각하거나 수사를 축소 은폐할 의도가 있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전했다.
중앙일보는 “‘김연아 남친’ 김원중, 선수 자격 박탈…국가대표 자격은?”이라는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세컨드 톱뉴스로
게재하여 “‘피겨여왕’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국군체육부대 소속 김원중 병장이 합숙소를 무단이탈해 마사지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선수자격이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다”며 6일 국방부의 “김 병장(김원중)이 지난 6월27일 이모 병장, 이모 상병 등과 함께 민간인 코치에게
‘음료수를 사러간다’ 말한 뒤 숙소에서 이탈했다. 차를 몰고 나가서 마사지 업소를 갔다가 복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이를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발표를 전했다. 다만 머니투데이는 “이 마사지 업소는 퇴폐 마사지 업소가 아닌 태국전통마사지 업소”라며 성매매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동아닷컴도 “김관진 ‘윤일병 지속적 폭행 사망’ 보고 받아... ‘은폐’ 논란”이라는 톱뉴스를 통해 “윤모 일병(23)
사망 사건에 대한 묵인과 은폐 논란 속에서 책임 공방의 화살이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
실장이 사망 다음 날 한 차례만 보고를 받고, 엽기적인 실상이 드러날 때까지 석 달이 넘도록 아무런 추가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둘러싸고 아예 1차 보고의 진위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4월 8일 국방부 조사본부장으로부터 윤 일병이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서면보고를 받았다”며 동아닷컴은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한 보고가 더이상 김 실장에게 올라가지 않은 것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전했다.
“의식 잃을 때까지 25분간 64차례 폭행”이라는 기사를 세컨드 톱뉴스로 배치하여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모 병장(26) 등 가해자 4명이 4월 6일 오후 4시 7분부터 윤 일병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25분간 64차례에 걸쳐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전에도 이날 0시부터 취침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매시간 폭행이 이어졌다”며 동아닷컴은 “논란의 핵심은 김
실장이 이번 사건의 충격적 실체를 사전에 얼마나 알았느냐다. 미리 알고도 사건의 축소 은폐를 묵인했다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4월 8일 국방부 조사본부의 서면보고 문건에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됨’이라고 적혀 있었던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죽음의 소식들로 언론의 톱뉴스들이 치장되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죽음의 뉴스들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다.
조선닷컴의 <이 병장, 윤 일병 때리며 런닝 팬티 찢고 병사들 앞에서 갈아입도록 지시>라는 뉴스에 한 네티즌(a46****)은
“지금은 윤 일병 폭행살인 윤 일병 얼마나 슬프게 죽었는지 윤 일병 유가족과 국민들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나라 위해 국민 안전
위해 이 나라 자랑스런 국민의 아들 젊은 군인들 목숨 걸고 나라 지키고 있다. 군인들 사기와 용기 심어져야지 사기 저하시키면 절대 안 된다”며
“이제는 군인마음 생각하고 국민들 마음 군대 보낸 부모님들 걱정하지 않도록 군 인권센터는 폭로 그만”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ksl****)은
“(군)인권센터는 뭘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나발 불고 있는 건지?”라며 죽음의 소식 확산에 짜증을 냈다.
<군인권센터 "윤 일병 폭행 가담 하사 가해병사들과 성매매">라는 중앙일보의 톱뉴스에 한
네티즌(trutice)은 “사망한 윤 일병 갈비뼈도 13 개나 부러져 있었다고 하데. 가해자 저놈들은 끔찍한 괴물이지 결코 정상적인
사람새끼들이라고 볼 수가 없다”며 “(해당 부대)지휘자들이 저런 끔찍한 구타행위를 어떻게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일이다.
알면서도 묵인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대장, 중대장은 말할 것도 없고,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까지 모두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며 “점점 드러나는 내용을 보니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란 분한테도 결코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죽음의 소식으로 대통령부터 국방부장관까지 모두 흔들거리는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거의 정점에 도달한 국가인지로 모른다. 그런데 정치사회적으로는 민주화가 너무 과잉되어서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주어진 자유를 너무 방자하게 남용하여,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국가에 대해 불평이 폭발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국가의 안보가 약화되고 인명이 경시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는 것에 반비례하여 정신이 황폐화되어 정상적으로
인정되어야 할 권위는 무시되고, 오만방자한 군중의 폭력이 만연된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무자격적 군중들이 폭군행세를 하며 결국 ‘폭력이 정의’가
되는 미개한 한국의 군중사회에서는 죽음에 관한 뉴스가 톱뉴스를 차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은, 야만적 폭력행위가 야만적 은폐자에 의해 감춰지지만 야만적 선동꾼에 의해 폭로되어 야만적
언론의 톱뉴스를 장식하면서, 야반적 한국군중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건이 아닐까? 모든 사회적 영역이 정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서,
누가 누구에게 지탄의 손가락을 겨눌 수 없는 혼란상황에 한국사회가 빠진 것은 아닐까? 과거 군사정권 당시에는 적어도 강제적 권위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권위를 가진 공권력이나 지휘자가 완전히 사라져서 결국은 폭력이 법치와 질서를 대체하게 된다. 명령체계와 위계질서가 사라진 군대에는 야만적
폭력이 질서를 유지하는데,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은 군대 내에서 무너진 명령체계(위계질서)가 초래한 구조적 보복은 아닐까? 한국 언론들을 사망의
소식으로 도배질하게 만드는?
한국 언론들은 좀더 긍정적(희망적)인 소식들을 띄워야 할 것이다. 반정부 충동을 사회적 불만으로 둔갑시켜 온갖 부정적
소식과 파괴적 정보를 언론이 확산시키는 것은 아닐까? 한국사회를 마치 죽음이 가득찬 사회로 언론이 채색하는 것은 아닐까? 하루라도 죽음이나
파괴의 소식이 없으면, 사는 맛을 잃어버린 언론인들이 아닌가? 언론인들은 너무 살기 좋아진 세상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 배부른 군중인간인가?
불과 반세기 전에 굶주림에 시달리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복에 넘치도록 배가 불러서, 파괴적인 소식에만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해서라도
대한민국과 박근혜 정부를 헐뜯는 것은 업으로 삼는 언론계 선동꾼들이 죽음의 소식을 신나게 퍼트리고 있다. 넘치는 복을 차버리듯이...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온통 죽음과 폭력 소식으로 뒤덮힌 7일 저녁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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