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공연 도중 환풍구 추락 사고로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해상교통사고 이후 발생한 두 번째 규모의 참사였기에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16명의 사망자로 인해 수십명의 유가족이 생겼다. 그러나 이들 판교 유가족들은
현재까지도 광화문을 점거하고 횡포를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과 180도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판교 사망자 유가족들은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 및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사고 발생
57시간 만인 지난 20일에 배상 문제에 합의했다. 이들은 단원고 유가족들과 달리 ‘판교 특별법’을 주문하지도 않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한
적도 없다. 추모 재단 설립을 추진하지도 않으며, 의사자 지정과 대입 특례입학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유가족 대표 한재창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 중 한 사람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시다. 누군가 보상을 얼마나 받고 싶냐고 묻습니다. 금액이 떠오르십니까. 우리는 협상의 목적을 돈으로 몰아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가족
잃은 슬픔을 최대한 빨리 딛고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합의한 선례 남길
것”
또 한 대표는 “대형사고 때마다 (협상을)오래 끌어 봐야 남아있는 가족들 삶만
피폐해지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나.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합의에 이른 좋은 선례를 남겨 대한민국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6개월이 넘도록 초헌법적인 기소권과 수사권을 요구하며 각종 불법 집회와 좌익 선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원고 유가족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컸지만, 이들의 연락은 일부러 받지 않았다”며 “나라
망신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희생자를 오히려 욕보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역시 각종 좌익 언론과 외신까지 동원해서 반정부 선동과
공세에 나선 단원고 유가족들과 대조된다.
한 대표는 “경기도와 성남시, 주관사인 이데일리를 믿고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
정부를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나.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자는 데 유족들이 모두 합의했다”며 “경기도 남경필 지사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남 지사의 말을 믿었다”고 밝혔다. 어떤 정치적 공작도 느껴지지 않는 발언으로, 지난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앞두고 反
새누리당 공세에 앞장서던 단원고 유가족들과 비교된다.
판교 유가족들은 사고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사고는 악의나 고의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단원고 유가족들은 세월호 해상교통사고 주범인 유병언 일당에게는 단 한마디의 항의나 비난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며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단원고 유가족, 판교 사고 계기로 더욱 고립될
듯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은 그간 대리기사 폭행, 욕설, 협박, 거짓말, 불법 집회
등으로 끊임없이 분란을 야기시켜 왔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단원고 유가족 5명은 지난 9월
17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대리기사
이모(52)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은 대리기사 이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들을 폭행한 바 있다.
단원고 유가족 중 ‘유민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는 전 부인과 이혼한 후 양육비를
제대로 송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및 경찰들에게 심한 욕설을 한 동영상이 수차례 확인된 적도 있다. 또
지난 8월말 김영오와 함께 청와대 난입을 시도하던 한 괴한은 여경에게 ‘씨X년’, ‘눈깔을 확 빼버린다’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초에는 단원고 유족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광화문 광장에서
치킨을 먹던 일반인 청년에게 욕설을 하고 소금을 뿌린 후 치킨을 강제로 빼앗기도 했다. 현재 그는 모욕죄로 입건된 상태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단원고 유가족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유경근은 과거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대통령 퇴진 시위 등 다수의 반정부 행사에도 참가한 전력이 있다. 10년 전엔 열린우리당 소사지구당에서
김만수 국회의원선거준비위원장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그는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극좌 성향의 정의당 당원이다.
또 유경근은 2013년 11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뀐애는 물러나야한다. 하야가
아니다. 하야는 대통령에게 해당하는 말. 부정한 방법으로 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기에 훔친거 내놓고 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안 나가면 끌어내려야 한다. 시급히. 한시라도 더 부정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기에. 이승만을 끌어내린 것처럼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만일 스스로 물러나지도 않고, 강제로 끌어내리지도 못한다면 다음번엔 무슨 수를 쓰던 대통령 가져와야 한다"고 적었다.
판교 유가족들과 단원고 유가족들의 공통점은 양측 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었다는
점이다. 불과 6개월만에 벌어진 두 개의 사고지만, 유가족들이 정부와 사회를 대하는 태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결국 사고를 대하는 판교
유가족들의 상식적인 대응으로 인해 단원고 유가족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미디어워치 조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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