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박사 이애란, 하버드 이준석에 직격타
“북한 망하면? 보수는 북한의 산업화와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일할 것”
지난 10일 프리미엄 조선에 게재된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돌직구, ‘북한이 망하면 보수는 무엇으로 먹고 사나’라는 글에 대해 탈북자 출신인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 박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박사는 “북한 망하면 보수가 무엇으로 먹고사나 걱정되는 것이 아니고 북한이 망하면 정말이지 진보라고 하는 자들이 뭘 먹고 살고, 뭘 목표로 살지 그리고 뭘 가지고 말할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는 북한이 망하면 또다시 일어서서 북한의 산업화와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일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를 교육하고 훈련시켜서 한반도를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통일국가로 만드는 일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같은 날 프리미엄 조선에 앞서 게재된 자신의 글에서 광우병 사태를 일례로 들며 “최근 몇 년간 보수가 앞세웠던 용어는 법과 원칙”인데 “소통을 요구하는 10만 대중에게 ‘교통방해죄’라는 격이 안 맞는 어설픈 원칙으로 대응하는 과정을 겪으며 본래의 취지와 달리 희화화 되었던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은 위정자들이 법을 이용해 시민들의 잘못을 규제하는 것보다, 위정자들이 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점을 “보수진영에서는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최근의 보수는 안보상황에서 파생된 강경보수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칠은 전쟁도 서슴지 않는 안보보수의 대표자였지만, 안보의 개념에 사회 안보(Social Security)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복지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사회의 안전보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인정했기 때문에 보수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사회 안보라는 우산을 뒤집어쓰고 벌어지는 도덕적 해이와 국고절취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 “선별적 복지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에서 보편적 복지라니... 보편적 복지는 종국에 가서는 사회 안보를 뒤집어엎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이준석은 북한에 대해, 그리고 '진보'란 허울과 위장막을 뒤집어쓴 한국사회의 종북 세력에 대한 분노 자체가 없다.”, “ ‘이정희를 존경한다.’는 본색의 연장선이다.”라며 뜻을 같이 했다.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글의 후반부에서 “‘북한이 망하면 무엇을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한다.”며 보수진영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적 논조로 끝맺었다.
이에 대해 이애란 박사는 자신의 글 마지막 부분에서 “북한이 망하면 보수는 무엇으로 먹고사나 걱정했지만 사실상 북한이 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어떻게든 북한정권 유지시켜서 통일 안 되게 하고 분단관리 하면서 어부지리 얻고 싶어 하는 세력은 진보를 운운하는 세력”이라며 “그래서 그들은 연방제 통일 운운하고 남북대화, 남북교류를 고집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비판했다.
[권효진 기자]
kwonisgoo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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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13일 22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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