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지난 5월
방송에서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8일 정정·반론보도
성격의 추가보도를 냈다고 미디어워치가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스룸은
‘알립니다’를 통해 “본 방송은 2016년 5월 11일「주한미군, 서울 복판 기지서 '지카 실험' 추진」등 보도에서 미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자료를 인용해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고 주한미군 부대에서 실험하는 생물학 샘플 수가 늘어났다고
전하면서, 그럼에도 우리 국방부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용 샘플을 반입하거나 생물학 샘플을 실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카 바이러스 탐지 키트 추가 등
장비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잘못 전달 된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우리 국방부는
생물학전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뉴스룸은 지난 5월
11일 방송 [단독 <주한미군, 서울 복판 기지서 '지카 실험' 추진>]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내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주한미군 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되면서 큰 우려와 충격을 줬는데,
이번엔 전 세계적으로 공포의 대상인 지카 바이러스를 실험하기로 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뒤
주한미군은 즉각 “번역 오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서울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스룸이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대목의 정확한 원문은 ‘지카 바이러스 탐지 역량을 추가하겠다는’ 것이었다.
뉴스룸 보도가 나가자 논란은
확산됐다. 노컷뉴스, 민중의소리, 경향신문, YTN, 뷰스앤뉴스 등 많은 언론매체들이 인용 보도했다.
좌파단체인 한국진보연대는 이를
근거로 “탄저균 반입이 드러났던 초기에도 "한 번 뿐이다"라며 미군이 거짓말을 한 점을 미뤄볼 때 이번 해명은 믿기 어렵다”며 “주한 미군은
지카 바이러스 실험 추진과 관련한 일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반미시위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였다.
또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뉴스룸 보도를 근거로 “주한미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실험을 하는 건 한미동맹을 깨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해, 뉴스룸 지례짐작 보도에
정치권마저 휘둘리는 빌미가 됐다.
이 때문에 뉴스룸이 무책임한
보도로 반미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던 것.
한편, JTBC '주한미군의
지카바이러스 실험 추진 의혹' 보도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5월의 좋은 방송보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민언련은 "지카 바이러스 실험
가능성을 문제 제기한 점과 주피터 프로그램 부산 도입 계획을 주한미군 측이 공식 인정하게 한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민언련은 좌파진영 대표적인
언론시민단체로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을 하는 등 친북성향이 강한 단체다. 폴리뷰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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