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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31일 토요일

'국제시장' 관람한 박 대통령 "울까봐 손수건 챙겼다"

2015년01월29일 10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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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관람한 박 대통령 "울까봐 손수건 챙겼다"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기여" CJ 회장도 치하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관계자 및 파독 관계자 등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에 앞서 배우 황정민(오른쪽), 감독 윤제균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전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
관광부장관, 윤제균 '국제시장' 감독, 황정민·김윤진 등 출연배우, 영화 스태프 등 제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느끼는 바이지만,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 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윤제균 감독에게 "이렇게 두 번이나 1000만이 넘는 영화를 만드신 것은 대기록"이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국제시장을 만들 때 표준근로계약과 4대 보험도 적용하고, 촬영시간도 준수했다는 말씀을 했었는데 그런 영화가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제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려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데, 2013년보다는 월등히 적용하는 데가 늘었지만 그래도 작년에 한 23%밖에 안됐다고 그런다. 모든
영화 제작에 확산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결국 창작에 관한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다 솟아야 하는데, 안정된 환경이 돼야 역량이 최대한 발휘가 되지 않겠냐"며 "우리 문화산업도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길이, 그런 창작 인재에게 정말 안심하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무엇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것이 더 확산돼서 문화산업에 최대한 크게 잘 닦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해
독일마을도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똑같은 독일 마을인데 문화콘텐츠로 인해 막 찾는 분들이 늘었다고 그런다"며 "이것도 문화와 관광이 융합이 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연관산업에 미치는 그런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좋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장관이 "이산가족 찾기를 진짜로 했는지를 모르는 20대가 많은데 영화에서 보고 이제 알게 됐고, 이거 아마 보시게 되면 대통령님도 많이 우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 여기
수건도 아주 준비해 갖고 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는 "CJ가 그동안 문화에
투자해 해외에 널리 알리시고 기여를 많이 해오셨는데, 문화를 통해서 서로 이해도 되고 소통도 되고 좋은 일이 자꾸 생기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문화를 통한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많이 부탁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주연배우 황정민 씨에게는 출연에 대한 소감을 물었고 이에 황 씨는 "너무너무 영광스럽고, 1200만이라는 숫자가 쉽게 이뤄지는 숫자가 아닌데다가,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 너무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젊은 세대가 어떤 책에서 배워도 그렇게 이해를 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 느끼는 바가 많고 이해도 하게 되고, 좋은 영화, 좋은 문화 콘텐츠는 국민의 자긍심도 살릴 수 있고 삶의 활력도 줄 수 있다"며 "문화는 아무리 찬양해도 모자란 것 같이, 지금은 경제라든가 모든 걸 얘기할 때 문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윤진 씨에게는 "영화 장면에서는 그냥 투박한 옷을 입고 나오시는데 멋있는 옷을 입고 나오시니까 너무 다르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고, 김 씨가 "미국 드라마를 10년째 하고 있다"고 하자 양국의 제작 환경 차이를 물었다.

김 씨는 "사실 시간이 조금 주어져서 국제시장 현장은 미국 드라마 현장보다 더 따뜻하고 더 쉬웠다"며 "미국 촬영장은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에게 12시간 촬영하고 12시간 휴식을 줘야 되는데, 국제시장도 그 제도를 그대로 해서 즐겁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꾸 우리가 문화 발전을 이룬다고 그러지만, 사실은 현장인들을 일을 잘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드는게 문화 산업 발전의 첩경 아니겠냐"며 "이런 제도들을 갖춰나가는 또 확산되는 계기를 국제시장이 만들게 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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