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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종북 쇼를 멈추게 한 거룩한 분노

작성일 : 14-12-12 01:01

종북 쇼를 멈추게 한 거룩한 분노


글쓴이 : 몽블랑
조회 : 197 추천 : 16
<종북 쇼를 멈추게 한 거룩한 분노> 20141211

공공연하게 북한을 찬양 고무하고 북한 체제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망국의 페스티벌을 벌이던 종북 토크쇼에
드디어 브레이크가 걸렸다. 12월 10일 저녁 전북 익산에서 열린
종북페스티벌에 고교생 吳 모군이 번개폭탄을 던져 콘서트장이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이다.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평양산원에서
날짜까지 맞춰 제왕절개 수술로 제 아기를 꺼낸 황선이라는 여자와
"신은미 동포의 가슴속에 조국은 어버이 수령님이란 신념이 자리잡았

다”고
북 선전매체의 찬사를 들은 신은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
됐음에도 불구하고 북 체제를 선전하는 토크쇼를 계속하고 다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 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吳 군은 국가 사회를 위해 누구도
못하던 일, 정치인도, 언론도, 공안기관도 못하던 일을 해낸 애국적인
쾌거였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의인(義人)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동기와 판단이 옳았다하더라도 그것은
폭력적인 행동이라며 자제(自制)했어야 하는 경거망동(輕擧妄動)

이었다"고
깎아 내리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나는 이런 때, 중간적인 입장에서 슬며시 양비론(兩非論)을 들고 나오는

회색적 지식인이나 언론인, 그리고
잇속만 헤아리는 정상배들과 法理로

만 따지고 생각하려는 옹졸한 法家들을
경멸한다.

그런 태도는 내가 당한 나의 문제, 우리 앞에 닥친 심각한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한가로운 사람들의 제3자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사리를 판단하는 기준과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설익은

지식인,
언론인, 정치인, 판검사들이 한심하다.

100여년 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었던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린 安重根은 한국과 중국에서는 영웅이지만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로 깎아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당시 조선과 중국의 상황을 놓고 볼 때 안중근의 거사야 말로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는 존경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정치적 거물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볼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국가의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로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며 실정법을
어긴 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우리의 적인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 고무하는 종북 쇼를 하는 데도 국정원, 경찰, 검찰, 언론, 정치인,

교육자, 지식인,
사회 원로와 군 관계자 가운데 나서는 사람 하나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고 제대로 된 국가인가?

얼마나 답답하고 피가 끓었으면 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이
"내가 사는 마을은 내가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사제 폭발물까지
만들어 던졌겠는가? 나만이 아닌 보다 큰 일과 미래를 생각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있는 젊은이다.​

그의 행동은 철부지의 불장난이 아니라 거룩한 분노였다. 피 끓는 청년

허술한 국가안보망과 느슨해진 국민의식을 질타(叱咤)한 경종(警鐘)
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구국의혈단(救國義血團)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吳 군은 자기의 이해관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공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다. 그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격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국가적 응징을 받아야 할 명백한 대상을 공격하려 했던
사람이다. 그의 높은 뜻과 행동하는 용기를 북돋아 주지는 못할망정
깎아 내리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여진족을 물리친 남이(南怡)장군은
"사나이 20세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랴"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고 했다. 吳 군의 용기 있는 행동은
비굴하고 시들어 가는 세태를 일깨우는 교훈이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게한 거룩한 분노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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