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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전방부대 제초·제설작업 용역에 맡긴다

전방부대 제초·제설작업 용역에 맡긴다
네티즌 '병영문화에 잘못된 처방' 여론도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내년부터 최전방 부대의 병사들이 여름에는 제초작업을 하지 않고 겨울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잡초제거와 청소 등을 민간 용역으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라며 12일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토대로 달라지는 내년 병영문화의 내용으로 “철책을 지키는 육군 11개 사단의 부대 주변 정리 작업은 민간에 넘기게 된다. 240억원을 들여 1개 대대에 5명의 민간인을 투입해 용역을 준다는 방침이다. 병사들은 자신의 관물대와 침대 등 개인 공간만 관리하고 나머지 작업은 민간 용역회사 등에 맡기는 방식”이라며 국방부 당국자의 “청소와 작업을 아예 없애 이와 관련한 서열문화가 없어질 것”이라는 설명도 전했다.

중앙일보는 “전방 곳곳에 탄약을 보관하는 탄약창 9곳(38억원)과 서부전선 일대 접적(接敵) 지역을 경계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27억 1000만원) 역시 부대 관리는 외부에 위탁키로 했다”며 국방부 당국자의 “당초 군에서는 동부와 서부 각 1곳의 사단을 지정해 시험운영을 한 뒤 전방 전 사단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경계와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 근무여건 개선과 병영문화 혁신을 주문하는 국회 국방위가 오히려 예산을 늘렸다”는 설명도 전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GOP 등 접적지역 근무자들의 수당을 현재 3만 15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예산 176억원도 추가 확보했다. 국방위 예산안이 확정되면 특수지 근무수당이 대거 인상되는 셈”이라고 평했다.

또 “부대의 생활관(내무반), 세면장 등 과밀하고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에 230억원이 편성됐다. 또 수신용 공용휴대폰 지급에는 25억원, 응급후송능력 및 시스템 구축에 12억 4000만원이 배정됐다”며 중앙일보는 군 관계자의 “22사단 총기난사사건과 28사단 윤 모 일병 사건 등으로 제기된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와 별도로 국방위는 바둑보급을 통한 장병들의 인성 교육 차원에서 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그러나 국방부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장병들의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에 필요하다며 요구했던 36억 500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고 전했다.

여름에 제초작업과 겨울에 제설작업이 병영에서 없어진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전방 병사들 생활환경 확 바뀐다>는 중앙일보의 기사에 한 네티즌(bsp0226)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또 무슨 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길까? 주야간 보초병도 용역업체에 맡겨라”며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happry)은 “전방부대 철책 근무 병사들에게 용역회사에 맡길 돈으로 수당 만들어 봉급을 대폭 올려줘라”며 “국방부가 완전 미쳐 제 정신이 아니다. 좌빨 종북세력 용역회사에 최전방 부대시설들 모두 공개하려고? 어느 미친 인간의 발상이냐? 노무현 같은 친북대통령이 또 집권하면 분명히 종북세력 용역회사에 맡길 건데. 이석기가 어떻게 돈 벌었는지 모르는가?”라고 했다.

또 한 네티즌(crescentmask)은 “육방부 같은 발상이다. 돈이 넘쳐흐르는구만. 군대 가기 싫어 몸부림들 치는데 차라리 군복무도 용역 주라. 아니면 억척스런 한국 아줌마부대 노인부대 창설하든지. 노령인구 여성인력 활용차원에서 새벽잠 밤잠 없어 더 효율적일 것이니라”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thundering)은 “병사 자신의 관물대와 개인공간 및 침대 관리도 도우미를 시키지 그래... 도우미 예산 200억 추가요~”라고 힐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chkimia)은 “가정에서 사외에서 인간 같지 않게 생활 했던 것들이 군에 들어와서 병사들 패고 인간쓰레기처럼 활동 하는 놈들을 군이 떠받드나?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20개월도 못 참는 것들이 세상에서 필요한 것들인가?”라고 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rock515)은 “총 쏘는 것도 용역주지 뭐. 가지가지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wang008)은 “풀 안 뽑고 눈 안 치운다고 해서 군의 가혹행위 이런 것들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 차체가 원인, 결과도 모르는 한심한 대책이다. 원인은 국가나, 가정의 교육의 문제라 보며 2년 정도면 오히려 거기서 내가 아무리 선임이라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정도의 철저한 상벌이 필요할 거다”라며 “잘났건 못났건 1,2년 지나면 내 분대원의 목숨을 책임질 정도의 통솔 경험은 무조건 하잖아. 일반 사회에 그런 게 어딧어. 못나면 무조건 도태지”라고 했다. 그 네티즌(wang008)은 “그리고, 내집 앞 눈은 구청에서 치우는 것이 아니고 내가 치우는 것이다”라며, 제초와 제설을 용역 주는 것에 반대했다.

또 한 네티즌(skadfks)은 “어처구니 없다. 내게 결정권이 있다면 장병들의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에 위 언급된 신청 금액에 근거해 300억을 배정하겠다. 이에 대한 투자는 군폭력 근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유사시 장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병사들은 많을수록 좋다. 상호간에 공감능력과 이해도가 높아 군 전투력이 배가된다. 또 제대 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한 중요한 간접투자이기도 하다. 이런 걸 아낀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전방 부대 주변 정리를 민간에 위탁하는 문제는 군사보안상 보다 심각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차칫 느슨한 틈을 타 월남전 꼴 날 수 있는 보안 구멍이 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기사입력: 2014/11/13 [21:16]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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